국내 사모펀드, 디아지오로부터 '윈저' 2000억원에 인수

작성자: 해란솔소
작성일시: 작성일2022-04-09 06:14:44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런던과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 그룹이 국내 기관전문형 PEF가 설립한 윈저글로벌스타에 자회사 디아지오아틀란티스B.V.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윈저 브랜드와 제조 및 유통 등을 포함한 관련 사업 일체를 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유통권만을 매각하던 기존 전례와 달리 국내 자본이 외국기업이 보유한 유명 브랜드를 직접 인수하는 국경을 넘어가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 딜로 이뤄졌다. 이번 딜을 주도한 베이사이드PE는 처음부터 영국에 있는 디아지오 그룹에 직접 인수 의사를 전달하고 딜로이트 영국을 통해 전달된 자료를 기반으로 최종 인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모펀드운용사인 베이사이드PE는 이번 인수를 위해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인수금융 900억원을 조달하기로 하고, 국내 기관전문형 PEF를 설립 1400억원의 자금을 모두 기관투자자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사이드PE김범준 대표는 "윈저 관련 제품의 유통권에 더해 제조권 및 IP를 포함한 브랜드 전체를 인수하는 것으로 그동안 디아지오 글로벌 전략에 의해 한국내 시장으로 한정된 판매처를 앞으로는 브랜드 보유자로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는 글로벌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본을 주주로 책임 경영을 통해 디아지오코리아 윈저 사업 부문 직원들에 대한 전원 고용을 보장해 기업과 임직원이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진정한 위스키 주권을 가진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임직원과 공유하는 행복경영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친환경적인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자 디아지오 그룹이 기 시행하고 있는 ESG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사명은 윈저글로벌주식회사로 변경할 방침이다. 아시아권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무차입의 건전한 재무구조와 뛰어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싱가폴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우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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