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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에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세계 평화를 강조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를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에 있다는 태도를거듭 밝혔다. 2022.06.23.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계에 맞서 자립 경제체제 구축을 위한 실행에 나섰다. 신흥국들을 끌어들여 미국 중심 무역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 무역 벨트를 건설하는 과정이다.24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러시아·인도·남아공·브라질 정상이 참가한 가운데 전날 영상으로 열린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리는 경제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거시정책 조정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되고 원활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G2의 한 축인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디커플링 세력을 구축하자는 메시지다. 시 주석은 미국의 무역 압력, 러시아 제재 등에 대항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듯 "냉전적 사고와 집단 대결을 지양하고 독자 제재와 제재 남용에 반대한다"며 "인류 운명공동체의 대가족으로 소그룹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동조해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기반한 진정한 다자주의를 향해 통일되고 긍정적인 경로를 만드는 데 브릭스 국가들의 리더십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한 데 불만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거시 경제 정책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들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금융 메커니즘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브릭스 정상들은 75개 항의 '베이징 선언'도 채택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담판을 지지한다'는 문구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우리는 다자·양자 담판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 우방이지만 미국 주도 쿼드(Quad,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 협의체) 일원으로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인도가 온전히 동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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