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회의 주목한 中…"금융전쟁 대비 전략 검토"

작성자: 해란솔소
작성일시: 작성일2022-08-27 23:11:40   
잭슨홀 회의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 당국자들과 고문들이 미국과의 '금융전쟁'을 염두에 두고 자신들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시작한 잭슨홀 회의는 각국 중앙은행장들이 모여 통화정책과 관련한 주요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이 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주 중국개발연구재단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비공개회의에서 잭슨홀 희의가 도출할 결과의 장기적 파장이 무엇일까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주 공개된 해당 회의의 발언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잠재적인 세계 경제 침체, 금융 충격, 악화하는 미중 관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SCMP는 전했다.다이샹룽 전 인민은행장은 해당 회의에서 "미국이 지핀 글로벌 금융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SCMP는 "중국개발연구재단이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25주년을 맞아 주최한 이 회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충격 속에서 금융위기 예방·완화를 위해 중국이 본질적으로 어떻게 줄타기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이어 "중앙은행 자산 동결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축출 등 러시아를 상대로 휘둘러진 세계 금융의 무기가 공포심과 투기 자금의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도 회의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여러 중국 정부 관리들은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역량을 확대하고 국제 경제 지배구조에서 발언권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다이 전 은행장은 아프가니스탄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제재의 영향을 지적하며 "그러한 극단적 방법은 미 정부에 대한 국제 금융계의 신뢰를 크게 해치고 국제 금융 규정을 해치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의 잠재적 금융 전쟁에 맞서기 위해 강력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중국 공산당 간부들에 충격적인 교훈을 안겼다. 수출 주문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은 홍콩-미국 달러 페그제를 방어하기 위해 직접 개입했다. 그로부터 25년이 흐른 현재,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악화일로인 미중 관계가 중국의 경제, 수출, 해외 투자와 기술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까닭에 미국과의 금융 전쟁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주민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1998년 홍콩 증시가 요동쳤던 순간을 돌아보며 잠재적 글로벌 위기와 투기 자본의 강력한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왕이밍 인민은행 고문은 적자 국영 기업의 파산 등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도전에 대처하고자 채택한 개혁적 접근이 몇 년 후 중국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됐다면서 "개혁을 심화하는 것이 미래 위기에 맞서는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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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미근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1차 조사 때 상세히 말씀드렸고, 오늘 조사에서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3월 군 검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휘한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24일 전 실장을 소환해 1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도 사건 당시 군 검찰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과 구체적인 수사 지휘 과정 및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전 실장은 앞선 조사에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비행단 군 검찰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이 중사가 사망한 뒤에도 가해자 조사를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총 25명을 형사입건해 15명을 기소했지만 초동수사를 맡았던 20비행단 군사경찰·군검사 및 군검찰을 지휘·감독한 전 실장 등 지휘부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올해 6월 수사를 시작한 특검은 전날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을 소환한 데 이어 공군 윗선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전 실장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제보받아 폭로하기도 했다. 녹취록과 관련해 이날 전 실장은 “조작된 녹취록 등을 이용해 군을 흔들어대고 허위사실을 반복해 유포하면서 군과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군인권센터는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녹음파일을 조작해 군인권센터에 제보한 변호사 1명을 최근 증거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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