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왼쪽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한형 기자국민의힘과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하고, 폭우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최대 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 대책을 논의했다고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당정은 역대 최대 규모인 23만t의 성수품 공급과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등을 통해 배추 사과 계란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당정은 또 수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외 별도 국비를 확보해 최대 400만원(지방정부 200만원·중앙정부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수재의연금 1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50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오는 31일까지 조사를 진행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자체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키로 했다. 당정은 또 수해 피해 가구에 대한 재난지원금이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할 방침이다.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추석 이후 중단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번 추석에는 다중이용시설·사적모임 등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또 연휴 기간 경기 안성휴게소 등 4개 휴게소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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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제너레이션'의 티에리 로로 감독[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하루에 9시간 동안 연습만 하면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국 음악가들을 보면 그게 된다는 거죠."다큐멘터리 'K클래식 제너레이션'을 연출한 티에리 로로 감독은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화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를 조명했다.2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만난 그는 "유럽에서는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연습만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유럽 아이들은 각자 정체성을 갖고 스스로 배워나가는 것 같아요.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죠. (웃음) 하지만 한국은 부모가 어떤 것이 아이에게 좋을지 얘기하고 적극적으로 배우게 해요. 아이가 연주 외에 다른 것을 아예 생각하지 않도록 지원도 해주고요. 다른 사회적 생활이 없으면 감정 개발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한국에는 연주도 굉장히 잘하면서 감정 표현도 해내는 연주자가 많아요. 임윤찬을 보세요. 지금 18살인데 거의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잖아요. 정말 놀랍고 경이로운 연주자죠."
'K클래식 제너레이션'의 티에리 로로 감독[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로로 감독은 한국사회 내부에서 이러한 문화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 영화는 황수미와 임지영이 어떻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일차적 목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 음악가들이 유럽의 클래식 음악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도 클래식 음악의 발상지인 유럽에서는 관객 대부분이 노년층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데 주목했다."한국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관객은 아주 젊습니다. 클래식 음악가를 마치 '록스타'처럼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이고요. 이런 열정은 유럽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은 낡은 것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줘요.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벨기에 공영방송 RTBF 음악 프로듀서인 로로 감독은 1996년부터 매년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중계해왔다. 2011년에는 대회 예선 진출자의 30%가 한국인이라는 데서 착안해 다큐멘터리 '한국 음악의 비밀'(2012)을 제작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K클래식 제너레이션'[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기술적으로만 뛰어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실제로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음악을 하는지 봐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또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이 한국을 발견하는 계기를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클래식 음악은 물론이고 한국의 정서적인 측면이나 문화처럼 유럽에서는 잘 모르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에서, 한국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사랑할 수 있도록요."이번 여름 17번째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11년 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한국에 푹 빠졌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작도 한국에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한국에서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한국과 벨기에를 오가는 다섯 명의 사람에 대한 얘기예요. 한국에서 오래 살아 온 벨기에인 세 명과 벨기에에서 사는 한국인 두 명이 주인공이죠. 문화의 복합성, 이중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흥미롭게 담을 예정입니다."stopn@yna.co.kr
'K클래식 제너레이션'의 티에리 로로 감독[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하루에 9시간 동안 연습만 하면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국 음악가들을 보면 그게 된다는 거죠."다큐멘터리 'K클래식 제너레이션'을 연출한 티에리 로로 감독은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화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를 조명했다.2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만난 그는 "유럽에서는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연습만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유럽 아이들은 각자 정체성을 갖고 스스로 배워나가는 것 같아요.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죠. (웃음) 하지만 한국은 부모가 어떤 것이 아이에게 좋을지 얘기하고 적극적으로 배우게 해요. 아이가 연주 외에 다른 것을 아예 생각하지 않도록 지원도 해주고요. 다른 사회적 생활이 없으면 감정 개발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한국에는 연주도 굉장히 잘하면서 감정 표현도 해내는 연주자가 많아요. 임윤찬을 보세요. 지금 18살인데 거의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잖아요. 정말 놀랍고 경이로운 연주자죠."
'K클래식 제너레이션'의 티에리 로로 감독[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로로 감독은 한국사회 내부에서 이러한 문화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 영화는 황수미와 임지영이 어떻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일차적 목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 음악가들이 유럽의 클래식 음악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도 클래식 음악의 발상지인 유럽에서는 관객 대부분이 노년층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데 주목했다."한국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관객은 아주 젊습니다. 클래식 음악가를 마치 '록스타'처럼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이고요. 이런 열정은 유럽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은 낡은 것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줘요.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벨기에 공영방송 RTBF 음악 프로듀서인 로로 감독은 1996년부터 매년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중계해왔다. 2011년에는 대회 예선 진출자의 30%가 한국인이라는 데서 착안해 다큐멘터리 '한국 음악의 비밀'(2012)을 제작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K클래식 제너레이션'[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기술적으로만 뛰어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실제로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음악을 하는지 봐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또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이 한국을 발견하는 계기를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클래식 음악은 물론이고 한국의 정서적인 측면이나 문화처럼 유럽에서는 잘 모르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에서, 한국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사랑할 수 있도록요."이번 여름 17번째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11년 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한국에 푹 빠졌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작도 한국에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한국에서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한국과 벨기에를 오가는 다섯 명의 사람에 대한 얘기예요. 한국에서 오래 살아 온 벨기에인 세 명과 벨기에에서 사는 한국인 두 명이 주인공이죠. 문화의 복합성, 이중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흥미롭게 담을 예정입니다."stop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