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방송시간 : 9월 9일(금) 09:05-10:53 KBS1R FM 97.3 MHz■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출연 : 곽재식 작가- 음력을 사용한 문화권, 보름달 따라 명절 오고 소원 비는 것도 자연스레 정착- 조선시대부터 달의 정체 인식... 다만 당시에는 전형적인 음양오행론으로 달을 판단-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 재개... 냉전 이후 시들해져- 미국 주도의 질서 유지하고, 경제적 관점에서 달 개척하려는 목적- 아르테미스 협정, 국제적 협력으로 많은 국가가 동의하는 달 개척 규칙 만드는 중- 달 탐사선 다누리, 쉐도우 캠으로 물이 있는 곳 찾아다니는 중- 달 탐사로 광물과 에너지 등 자원 개발뿐 아니라 이후 달의 로켓 발사 기지화 가능성도- 스페이스X, 성능면에서 출력 강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재사용할 수 있으며 비용 낮춰-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 통신 등 많아지면서 인공위성 사용처도 늘어... 이른바 우주 산업이 돈 되는 시대- 우리나라 다누리 탐사 성공 시 2030년대 초에 달 착륙 목표- 대부분 우주 기술은 군사 기술과 밀접한 관련... 국방과 경제 사이 줄타기하며 예산 투입하는 상황◇김방희> 추석 연휴 첫날 청취자 여러분, 지금 어디 계십니까? 3년 만에 거리 두기 없는 추석 명절을 맞이했죠. 오랜만에 고향 찾는 분들도 계실 테고 그곳에서 못 만났던 가족이나 친지들과 시간 보내는 경우도 많겠죠. 차례 지내고 송편 빚고 또 밤이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기원 행사도 있죠.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 보면서 소원 비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올여름 그리고 최근까지 달에 관한 얘기가 유독 많습니다. 달을 향한 인류의 동경과 열망은 오래전부터 시작됐습니다마는 올해 특히 이 달 탐사에 관한 소식들이 많죠. 미국 나사는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선 로켓을 준비 중이고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 역시 지금 순항 중입니다. 달 얘기해보는 거 어떨까요. 오늘 추석 연휴 맞아서.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라는 책을 쓰셨고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계신 곽재식 작가와 우주 대항의 시대의 달나라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곽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김방희> 원래 달에 관심 많으셨어요?◆곽재식> 원래 달에 관심 많았죠.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신라의 왕궁이 있던 곳을 월성이라고 하거든요. 월성. 반월성이라고 하기도 했고 옛날에는. 왜 자기 나라의 궁전이 있는 곳을 달의 성이라고 이름 붙였을까 제가 역사물 이런 소설도 많이 쓰고 하니까 그런 데 관심이 많은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달에 대한 생각으로 이렇게 쏙쏙 좀 빠져들게 된 것 같습니다.◇김방희> 그래서 책까지 내셔서 오늘 달 얘기를 여쭤볼 텐데 고맙게도 곽재식 작가가 인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달 탐사 같은 이공계적인 지식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쭤볼 게 많을 것 같은데 우선 달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우리 곽 작가님 팬들이 많아서 다들 아시겠지만 타이틀이 많습니다. 공학 박사, 환경공학자이자 교수 그리고 작가. 작가 중에서도 아까 언급해 주신 것처럼 역사 소설도 있고 과학, 교양, 추리 소설, 기후변화 작가, 주기율표 노래 만든 싱어송라이터까지. 뭐라고 불리는 게 본인으로서는 가장 만족스럽습니까?◆곽재식> 제가 노래를 직접 만든 건 딱 한 곡 있는데 이 프로그램 정말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싱어송라이터라고 해 주신 프로그램은 없으신데.◇김방희> 한 곡인데 그게 히트하니 문제죠.◆곽재식> 싱어송라이터, 굉장히 마음에 드는 타이틀인 것 같네요. 이쪽으로 좀 더 해봐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김방희> 고맙습니다. 저희는 재능 있는 분들한테 2부 인터뷰에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 중이어서 오늘 달 얘기를 좀 여쭤보죠. 보름달이 추석 연휴에 뜨고 그때 유독 기원을 합니다. 보름달을 동양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서양에서는 별로 긍정적으로 안 보잖아요.◆곽재식> 그렇습니다. 늑대 인간이 보름달을 보면 변신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그거 말고도 정말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날 예를 들면 응급실 당직을 피하려고 한다, 이런 미신이 꽤나 퍼져 있죠. 보름달이 되면 사람이 좀 이상해져 가지고 사고를 많이 치기 때문에 응급실에 위험한 환자들이 많이 실려 올 수 있다는 게 미신으로 지금까지도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좀 시각의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김방희> 동양에서는 왜 달을 보고 그것도 초승달을 보고 빌었다. 이런 얘기는 없잖아요. 보름달을 보고 비는 건 왜 그렇습니까?◆곽재식> 이거는 약간 저의 추정인데요. 그런데 이 추정이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역사적인 사실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사용하던 달력이 음력과 양력을 조화시킨 태양 태음력이라는 방식, 흔히 우리가 통상 음력이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음력 달력에서는 보름이 되면 항상 보름달이 뜨게 돼 있죠. 그래서 날짜를 헤아리는 거, 명절을 만드는 게 달하고 기본적으로 연동이 돼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날짜 자체가 달의 모양하고 연관이 돼 있으니까요. 그런데 유럽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예를 들어서 로마 제국 시대 이전에 유럽에서 많이 활동했던 켈트족이라든가 이런 사람들도 당연히 달을 보고 날짜를 가늠하는 게 쉬우니까 유럽에서도 아주 옛날에는 이런 유의 음력 기준의 달력을 많이 사용을 했을 텐데 줄리우스 카이사르, 줄리우스 카이사르, 줄리어스 시저라고 하는 이 로마 제국의 지배자가 로마 제국의 기준 달력을 지금의 우리의 체계와 같은 양력으로 보급을 하면서 유럽에서는 그 이후로 로마 제국의 문명권 안에서는 양력이 기준으로 굳어졌거든요. 양력 달력은 아시다시피 15일이라고 보름달이 뜨고 이런 규칙이 없죠. 그래서 양력 달력은 달하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그런데 유럽의 로마 제국의 판도 안에 있는 기독교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그 판도 안에 들어오지 않은, 예를 들면 바이킹족이라든가 게르만족의 일부 민족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보면 옛날에 양력 방식이 아닌 달력을 사용하면서 자기들의 독특한 문화에 맞춰서 그 사람들의 달력은 음력 달력이니까 저 사람들은 음력 15일을 명절로 삼아 가지고 보름달이 뜰 때마다 이상한 이민족의 신들에게 기도를 하는구나. 저 사람들은 이상하게 겨울에 보름달이 뜰 때 축제를 부르면서 제물을 바치고 이런 의식을 하는구나라는 걸 보면서 아마도 로마 제국의 판도 안에 있던 기독교 문화권 내부의 유럽인들이 되게 이상하게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보름달을 뜰 때마다 이상한 신들에게 기도를 하면서 이상한 행위를 할까. 그러다 보니까 어떤 보름달, 이런 것이 좀 부정적이고 신비롭고 마법적인 그런 이미지로 유럽권에서는 정착하지 않았을까.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음력 달력을 사용해 왔으니까 보름달이 뜰 때 명절이 온다. 이상할 것도 없고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된 게 아닐까, 이렇게 추측을 해보고 있습니다.◇김방희>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은 추석에 뜨는 보름달이 실제 크기가 제일 큽니까?◆곽재식>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달이 크고 작은 게 있을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달이 지구를 돈다고 흔히 얘기를 하는데 정확하게 완벽한 원을 그리면서 돌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약간 찌그러진 원을 그리면서 돕니다. 그래서 달이 돌 때 조금 가까이 올 때도 있고 약간 멀리 떨어질 때도 있는데 마침 가까이 올 때 보름달이 뜨는 시기하고 겹치면 그 달은 가까워서 좀 크게 보이겠죠. 그걸 흔히 슈퍼문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슈퍼문일 때하고 슈퍼문이 아닐 때 보름달하고 한 10% 이상 차이가 크기가 납니다. 그래서 육안으로도 정말 좀 크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그때그때 바뀌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 8월 초에 슈퍼문이 이미 지나갔고요. 다음 내년 여름이 되면 슈퍼문이 다시 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당장 추석이나 정월 대보름보다 더 큰 달이 사실은 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김방희> 역사도 많이 아시고 또 공학계의 지식도 많으니까 이런 질문도 드리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 달의 정체를 파악한 것, 그러니까 토끼와 월계수 나무가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 정확히 인식하기 시작한 건 언제쯤일까요. 조선시대인가요?◆곽재식> 의외로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예를 들면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죠. 양반전, 허생전, 이런 소설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고요. 이분이 쓴 열하일기에 보면 곡정필담이라고 해서 곡정이라는 호를 쓰는 중국인하고 같이 대화를 한 내용을 좀 받아놓은 그런 책이 있습니다. 그 기록에 보면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데 마침 그날 보름달이 떴었나 봐요. 두 사람이 달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있는데 연암 박지원이 약간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투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하냐면 이때 당시에 지식인들 사이에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퍼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구가 사실은 둥그런데 우리가 그 큰 지구에 지금 발을 딛고 살고 있기 때문에 그 둥글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한 다음에 달이 우리가 보기에는 둥글게 생겼지만 막상 달에 가보면 달도 또 다른 지구처럼 느껴져 가지고 평평한 어떤 그런 땅이 있는 그런 또 다른 세계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연암 박지원이 꺼내거든요.◇김방희> 상당히 앞서간 얘기네요.◆곽재식>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상식하고 크게 다르지 않죠. 그래서 18세기 당시에도 이미 그런 사실은 연암 박지원이 특별히 천문학이나 과학을 열심히 연구한 사람도 아닌데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달에 대한 과학적인 상상이 어느 정도까지는 파고 들었다는 얘기겠죠.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뭐냐면 거기까지는 우리의 과학하고 좀 통하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또 조선시대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중국인이 물어보거든요. 재미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렇다면 막상 달에 가보면 어떤 풍경이 펼쳐졌을 거라고 생각을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쉽게 생각할 만한 생각이죠. 당연히 옥토끼가 뛰어 놀고 이런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조선시대 사람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데 음양오행론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모든 게 음기와 양기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하늘에서 가장 강한 양기를 내뿜고 있는 게 이제 가장 큰 양기라고 해서 태양이죠. 그러니까 다른, 그 반대로 생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음기의 덩어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연암 박지원이 다른 음기가 굉장히 센 곳이니까 얼음장 같은 걸로 뒤덮여 있지 않겠느냐. 달의 어떤 나무나 생명체 같은 게 있다면 눈이나 얼음으로 돼 있지 않겠느냐는 그런 이론을 나름대로 제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는 우리의 과학 관념하고는 좀 떨어져 있죠.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발사한 탐사선 다누리가 달을 탐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탐사 장비로 달에 물이 있는지, 정확히 말하면 물이 얼음 상태로 얼어붙어 있는 게 있는지 조사를 할 예정에 있거든요. 만약에 정말로 어떤 얼음판이 얼어붙어 있는 곳이 발견이 된다라고 한다면 정말 대발견이 될 텐데. 그러면 저는 어디까지나 제 상상입니다만 저는 이 연암 박지원의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려서 약간 박지원의 빙판,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여도.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거니까 우리나라에서 이름 붙일 수 있거든요. 그런 식의 이름을 붙여도 좀 전통을 계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김방희> 올해 달과 관련한, 물론 탐사와 관련한 얘기들이 많고 또 실제 실험들도 진행 중인데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건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데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가 재개됐다. 그러니까 71년 말에 중단된 건데 왜 중단이 됐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별 돈만 많이 들고 의미가 없어서 그랬나요?◆곽재식> 그렇습니다. 아폴로 11호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을 했을 때 전 세계 사람들이 그것을 구경을 하면서 굉장한 인기 몰이를 했습니다. 당시에 우리나라에 이상하게 잘 안 알려진 사실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큰 관심을 모아가지고 미국 정부, 미국 대사관에서 남산의 공원에 커다란 대형 스크린을 설치를 해서 마치 스포츠 경기할 때 거리 응원을 하듯이.◇김방희> 아, 월드컵처럼?◆곽재식> 네, 서울 시민들 거의 5만 명 이상이 거기에 운집을 해서 달 착륙하는 아폴로 11호가 발사되는 장면 또 착륙하는 장면을 깊은 밤에 구경하기도 했을 정도로 굉장히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불과 아폴로 12호 때부터 인기가 확 꺾이는 것을 미국 정부의 담당자들이 체감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폴로 17호까지 여러 차례 성공을 한 다음에는 이게 어떤 홍보의 목적, 외교의 목적, 정치적인 목적으로서는 더 이상 달에 갈 이유가 없어졌구나라는 사실을 좀 많이 느낀 거죠.◇김방희> 그 얘기는 말을 바꾸면 사실 냉전 시대에 소련과 우주 탐사 경쟁을 했기 때문에 달 탐사를 결정하게 된 거라는 뜻도 되네요. 거기서 이겼다는 걸 입증했는데 더 이상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진 건가요.◆곽재식>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은 우주 경쟁이라는 게 약간은 과학적인 목적, 경제적인 목적으로 많이 이야기가 됩니다만 냉전이 한창인 시대에 우주 경쟁이라는 거는 사실은 군사적인 의미가 굉장히 큰 것이었습니다. 언제라도 소련과 미국이 전면전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인데 우주를 날아다닐 정도의 앞선 기술을 둘 중에 어느 나라가 가지고 있느냐. 그거에 따라서 전 세계 어느 나라가 과연 소련에 붙는 게 안전한가. 미국 편을 드는 게 우리나라 안보에 정말 도움이 되는가를 좀 가늠할 만한 그런 기술적인 대결의 장으로 사실 기능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묘하게도 미국이 간발의 차로 소련에게 계속 졌습니다. 최초의 인공위성은 물론이고요. 최초의 유인 우주선 같은 경우에 불과 한 달 차이로 미국이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하는 데 실패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계속 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큰 거 하나를 성공을 시켜가지고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강이라는 거를 전 세계 만방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해서 정말 다시는 없을 만한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가지고 시도했던 것이 아폴로 계획이었고 그래서 아폴로 계획에는 사실은 다른 목적보다도 달에 가서 한 번 발자국을 찍고 온다. 달에 갔다 온다는 그 자체가 최고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를 달성한 후에는 그 이후로 이어지는 일들은 약간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김방희> 두 가지가 궁금해지는데 하나는 그러면 50년 만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재추진하게 된 동기는 뭔지 또 두 번째는 50년간 끊겼다고는 하나 그때 이미 사람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성공했는데 지금 그게 마치 어려운 것처럼 얘기되는 게 좀 놀랍기도 해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 그게 궁금한데요.◆곽재식> 일단 첫 번째로 왜 이번에 다시 가려고 하느냐. 아까 말씀을 드린 거의 연장선상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그래서 생각을 해보면 냉전에서도 미국이 성공을 했고 한동안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가 탄탄하게 좀 유지가 되고 있었죠. 그렇다 보니까 사실은 아르테미스 계획 이전에 콘스텔레이션 계획이라고 해서 달에도 가고 화성에도 간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오바마 행정부 때 이게 폐지가 된 적이 있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그런 것 때문에. 그런데 지금 2020년대, 2010년대 후반부터 세계정세가 좀 달라지면서 중국이 미국 못지않은 세력을 자랑하는 어떤 국제적인 영향력 있는 나라로 갑자기 부상을 하게 되었고 냉전 이후에 좀 잠잠하다고 생각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좀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좀 보이는. 그런 게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때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줘야 된다라는 이런 좀 정치적인 인식이 있었지 않습니까?그렇다 보니까 트럼프 행정부 때 다시 달에 사람을 보내는 모습을 우리 미국이 보여주자는 그런 정치 외교적인 결단을 한 것이 사실 좀 있습니다. 달에 사람을 보내는 거, 이런 거는 아무리 중국이나 러시아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한다고 해도 우리 미국처럼 보여줄 수는 당분간은 없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이거를 한 번 더 보여줌으로 해서 역시 세계 최강국은 기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미국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확실하게 만방에 좀 보이자라는 것이 일단 있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경제적으로 우주 개발을 할 수 있는 방식이 좀 바뀌는 추세가 요즘에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뉴 스페이스다,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이다라고 해서 우주 개발에 훨씬 더 돈이 적게 들어가면서 경제적인 상업적인 가치를 입증하는 우주 개발로 좀 우주 개발의 분위기가 선회되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런 분위기를 타고 단순히 달에 발자국을 찍고 온다. 이것뿐만 아니라 달을 탐사하는 걸 넘어서서 달을 개발한다, 달을 개척한다고 해서.◇김방희> 경제성의 관점에서도 보기 시작한 거군요.◆곽재식> 그렇습니다. 달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기지, 혹은 달에서 어떤 작업을 할 수 있는 달 기지를 건설해 나간다. 달에서 어떤 자원을 채취할 수 있는 것을 추진해 나간다는 관점에서도 새로운 방향에서 달 탐사가 추진이 되고 있는 거죠.◇김방희> 중국을 의식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중국은 달 탐사를 위해서 노력 중이고 그 달의 이면이라고 하는 쪽도 착륙하는 성과를 올렸는데 아직도 사람을 보내는 건 미국만이 했었고 미국이 노하우가 훨씬 앞서 있는 겁니까?◆곽재식>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가는 데 성공한 나라는 오직 미국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만이 사실은 거의 유일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할 수가 있죠. 성공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나 했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어렵느냐. 일단 이번에 달에 가려는 방법이 과거와 좀 다릅니다. 과거에는 세턴 5호라는 말도 안 되는 아주 아주 거대하고 엄청난 로켓을 만들어 가지고 거기에 정말 모든 자원을 다 투자를 해서 달에 사람을 한번 보냈다가 돌아온다는 것만을 목표로 해서 달렸거든요. 아폴로 11호 달 착륙이 처음 이루어진 후에 우리나라 일간지에 실린 사설을 제가 본 기억이 나는데 그때 달착륙 프로그램에 사용된 예산을 우리나라의 기재가 한번 계산을 해봤나 봐요. 당시에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던 돈으로 500원짜리 지폐가 있었는데 아폴로 프로그램에 들어간 돈을 500원짜리 지폐로 바꿔 가지고 깔기 시작하면 바닥에 뿌리기 시작하면 그 500원짜리 지폐로 달까지 닿을 수 있고 달까지 닿았다가 다시 올 수 있고 다시 갔다가 다시 왔다가 또 다시 갈 수 있다. 다섯 번 달까지 가는 길에 500원짜리 지폐를 깔 수가 있다는 계산을 해서 사설을 실어놨더라고요. 그 정도의 예산을 쓸 수 있는 나라는 앞으로도 당분간 어느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때 당시에 냉전의 특수한 상황에서만 그렇게 돈을 많이 쓸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르테미스 계획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인 방향으로 조금 더 기술적으로 효율적인 방식을 이용을 해서 조금 더 말이 되는 방식으로 달에 가는 데 도전하기 때문에 그때에 비해서 좀 어려운 방식이 될 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김방희> 그렇군요. 그리고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경제성 같은 것들도 보고 있기 때문에 전과 똑같은 방식은 아니다. 그래서 50년 프로젝트가 중단됐던 것도 문제지만 방식 자체가 달라진 것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 우리도 어쨌든 그런 미국과 비할 바는 못 됩니다마는 여러 가지 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누리호 발사시켜서 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우리가 또 협정국이라고 그래서 포함돼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곽재식> 지금 당장 아르테미스 협정에 따라서 무엇인가가 추진되고 있다기보다는 아르테미스 협정이라는 것 자체가 앞으로의 달 탐사, 달 개발을 해 나갈 때 예전에 아폴로 때처럼 미국 혼자서 쭉쭉 진행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와의 어떤 방식과 귀약의 동의하에서 달 탐사, 달 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여러 나라들을 참여를 시켜가지고 서로 이 규칙을 따르자. 앞으로 규칙을 협의해 나가자는 체제를 만든 거죠.◇김방희> 게임의 룰이군요.◆곽재식> 그렇습니다. 여기도 두 가지 원인,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이번에도 역시 미국의 어떤 기술적인 패권을 강하게 좀 드러내기 위해서 혼자서만 설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거를 내보이고 싶은 그런 측면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르테미스 협정에는 아주 보란 듯이 폴란드, 우크라이나 같은 냉전 시기에는 오히려 미국의 상대방 국가였던 나라들이 포함이 되어 있죠. 또 하나는 실제적으로 달을 개발한다고 하면 이런 식의 협정이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달을 개발하기 위해서 이런 거는 그냥 상상일 뿐이지만 달에 금덩이가 많이 묻혀 있는 곳이 있는 것을 발견을 했어요. 그래서 그거를 캐기 위해서 달에 광산을 건설을 하고 있는데 그 옆에 30년 전, 40년 전에 날아와서 도착한 소련의 탐사선이 꽂아놓은 깃발이 있다고 한다면 그 깃발을 그냥 뽑아내고 땅을 파고 나가기 시작해도 되는 거냐. 반대로 생각을 하면 그건 사람이 직접 와서 꽂은 깃발도 아니고 기계가 와가지고 깃발 하나 꽂아 놓은 건데 그거를 도대체 얼마나 가치를 인정을 해줘가지고 굳이 피해 가야 되는 거냐. 피해 가면 깃발 꽂아놓은 데서 1미터 떨어진 데에서부터 파면 되는거냐, 100미터 떨어진 데까지는 인정해 줘야 되는 거냐. 모든 게 다 사실은 고민의 대상이거든요. 말하자면 일종의 달에 대한 부동산 개발이 시작된다고도 볼 수가 있는데.◇김방희> 하기는 달 이전에 남극을 두고도 그랬으니까 당연히 룰이 필요하겠군요.◆곽재식> 그렇습니다. 달에 대해서 부동산 등기소가 지금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 이게 사실상의 많은 나라들이 동의하는 규칙이라는 거를 정해서 갈 수밖에 없는데 거기서 좀 앞장서서 먼저 유리한 쪽으로 게임의 룰을 만들기 위해서 이 아르테미스 협정이라는 걸 통해서 나 혼자, 미국 혼자서 이걸 동의해서 밀고 나가는 게 아니라 한국, 일본, 이런 나라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폴란드, 우크라이나까지 동의하고 있는 그런 규정에 따라서 달 탐사를, 달 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하기 위해서 아르테미스 협정이라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죠.◇김방희> 우리나라 다누리호에 대한 관심도 그래서 생기는데 그 다누리호가 하게 되는 일은 정확히 미국처럼 무슨 유인 달 탐사, 이런 건 아니고 궤도를 돌면서 달을 연구하는 수준인가요?◆곽재식> 그렇습니다. 달을 어느 정도 거리에서 보느냐. 달의 100km 앞까지 다가가서 달을 샅샅이 돕니다. 1년 동안 달을 샅샅이 돌면서 달의 앞면, 뒷면, 옆면, 북극, 남극 전부 다 샅샅이 조사를 할 예정이고요. 우리가 보통 인터넷 지도 같은 거 이런 거 보다 보면 위성사진이라고 해서 이렇게 나오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를 보통 가깝게 찍어도 500km, 600km 높이에서 찍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인터넷 지도에서 보는 그런 사진을 찍는 높이보다도 한층 더 가깝게 달에 다가가서 그것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성능을 가진 카메라로 달을 샅샅이 촬영을 하고 단순히 카메라로 촬영을 할 뿐만 아니라 감마선 감지기라든가 자기장 탐지기 같은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을 해서 달의 도대체 성분이 무엇인지 달에 무엇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 달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지 그런 것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샅샅이 알아낼 예정입니다.◇김방희> 이미 미국의 나사나 다른 선진국들이 꽤 달에 대한 탐사가 진행됐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다누리라는 달 탐사선은 의미가 있는 건가요? 자료가 다 있을 거 아닙니까?◆곽재식> 일단 지금까지 탐사하지 못한 내용을 조사하는 것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일 대표적으로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게 쉐도우 캠이라고 해서 달에 보면 여러 가지 이렇게 구덩이, 운석 같은 것들이, 소행성 같은 데 생긴 깊은 움푹 파인 구덩이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구덩이 중에 일부는 지형이 오묘해서 365일 계속 그늘진 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이 있는 곳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 같은 경우에는 햇빛을 받게 되면 공기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금방 바로 달아오르거든요. 그래서 100도, 200도 쉽게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달도 지구하고 비슷한 성질이 많을 거기 때문에 옛날에는 지구처럼 달에도 물이 수분이 꽤 있었겠지만 긴 세월 있는 사이에 다 태양 빛을 받아가지고 다 증발해서 끓어올라서 없어졌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 365일 그늘진 지역에는 아직까지도 얼음이 얼어붙어서 남아 있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 사람이 달에 간다면 당연히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는 곳 근처에 기지를 만드는 게 좋겠죠. 그래서 그런 위치를 지금 찾아다니고 있는데 이 쉐도우 캠이라는 거, 그늘진 곳도 잘 볼 수 있는 이 장비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부분을 보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김방희> 그러니까 이전에 다른 선진국들의 달 탐사를 답습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나 분석도 우리가 하게 되는 거니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곽재식> 그래서 만약에 이번에 쉐도우 캠이 정말로 진짜 그림같이 그렇게 빙판이 펼쳐지는 곳을 찍어서 온다고 하면 약간 좀 흥분된 마음에 과정에서 말한다면 아폴로 이후의 달 탐사 최대의 성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성과가 되겠죠.◇김방희> 아까 개발, 경제성, 이런 얘기도 했으니까 달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뭡니까? 광물이나 에너지 같은 겁니까?◆곽재식> 광물이나 에너지도 요즘에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희토류 광물 같은 것들이 좀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고요. 헬륨 스리, 헬륨 3이라고 해서 지구에는 없는 원소가 있습니다. 헬륨은 지구에도 있습니다만 지구에 있는 헬륨은 그것보다 약간 무거운 헬륨들이 지구에는 주로 있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가벼운 헬륨이 있어서 핵공학적으로 성질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지구에서 핵융합 기술이라는 에너지 기술이 개발되었을 때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저는 그것보다도 달을 개발해서 더 큰 가치를 보는 것은 달에 항구적인 기지가 건설이 되면 나중에는 달에서 우주선을 띄운다. 달에서부터 출발하는 로켓을 띄운다는 게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거거든요. 그러면 더 먼 우주로 나가기에 다른 지구의 중력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기지가 될 수가 있습니다. 먼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더 큰 로켓에 더 많은 연료를 주입을 해서 로켓을 발사를 해야 되는데 지구 같은 경우에는 로켓을 크게 만들어서 연료를 많이 주입을 하려고 하면 무슨 문제가 발생하냐면 연료를 많이 주입을 하면 연료 그 자체에도 무게를 무겁게 해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연료를 무한정 주입을 해서 먼 곳으로 나가는 우주선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에 가는 로켓이 그렇게 세턴 5호처럼 어마어마하게 거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달은 지구 중력의 6분의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연료를 마음 놓고 주입을 해도 연료의 무게 자체가 로켓은 높이 올라가는 것을 끌어당기는 방해하는 것이 훨씬 적기 때문에 달에서 출발하면 토성까지 목성까지 얼마든지 멀리 가는 것도 충분히 꿈꿔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먼 곳으로 갈 수 있는 발판으로서 달의 역할이 굉장히 커질 것입니다.◇김방희> 그 영상을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달 착륙한 미국 우주인들이 껑충껑충 뛰어다니잖아요. 중력의 차이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데 이제 곽재식 작가와 함께 달 그리고 달 탐사에 대한 얘기를 해오고 있는데 뉴 스페이스, 즉 신우주 개척 경쟁에 대한 얘기로 좀 옮겨보죠. 아까 냉전 당시 국가 간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미국과 옛 소련 간의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백만장자들이 여기 뛰어들어서 민간 우주 개발 경쟁이 벌어지는데 그중에 가장 이목을 끄는 사람이 역시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인데 이 사람은 얘기하는 걸 쭉 보면 달보다는 화성 쪽이던데요.◆곽재식> 옛날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죠.◇김방희> 그런데 어느 한쪽으로 좀 집중해야 재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거 아니에요?◆곽재식> 그런데 이분은 일단 초기 단계에서 로켓 자체를 잘 개발해서 그것을 굉장히 경제성 있게 만드는 거에 일단 좀 집중을 했었기 때문에 달로 가거나 화성으로 가거나 결국은 로켓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기본 기술로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로켓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까 우리 다누리 같은 경우에도 이 스페이스X에서 개발하는 로켓에 실려 왔고요. 그렇다 보니까 탄탄하게 이렇게 로켓 기술을 쌓아가고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정말로 잘 풀린 것이 일단 성능면에서 보면 아르테미스의 임무에 사용되었던 SLS 같은 이런 로켓을 제외를 하면 그 외에는 아직 이 스페이스X가 지금 가동 중인 로켓 중에서는 가장 출력이 강한 로켓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갖고 있는 일본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 중국이 갖고 있는 나라의 고성능 로켓보다도 더 성능이 좋은 우주 발사체를 이 개인 기업이 사기업이 지금 갖고 있는 수준으로 성능을 갖췄기 때문에 성능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을 했고요.금액적으로 경제성면으로 봐도 사실 이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했었는데 이분은 로켓을 보통 사용을 하면 우주 왕복선 같은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로켓은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나면 그냥 버리거든요. 그런데 로켓을 사용한 다음에 최소한 그중에 일부라고 하더라도 도로 그거를 착륙을 시켜가지고 다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게 정비하면 또 쓸 수 있게 비행기처럼 그렇게 한다는 목적에 도전을 했었는데 이거에 도전했다 실패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스페이스X 같은 경우에는 멋지게 성공을 해서 이게 재사용을 할 수 있게 되다 보니까, 그것도 경제성 있게 재사용할 수 있게 되다 보니까 발사 비용이 굉장히 많이 줄어가지고요. 예전 같은 경우에 1kg의 물체를 지구를 돌 수 있는 인공위성에 실어가지고 보내려고 하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느냐, 이런 걸로 우주 개발의 경제성을 많이 따졌는데 스페이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게 1만 달러 단위였거든요. 우주에 나가는데 1만 달러 든다, 2만 달러 든다, 3만 달러 든다 이러는데 스페이스X 이후로는 이게 100달러 단위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김방희> 거의 10분의 1, 100분의 1 줄어들었군요.◆곽재식> 그래서 요즘에는 실질적으로 하다 보면 한 몇 천 달러 수준이면 자그마한 물체는 우주에 보낼 수 있다는 이런 계산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예전보다 대폭 싼 가격에 우주로 뭔가를 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죠.◇김방희> 분명히 그런 걸 기여하긴 했는데 싸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지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거냐는 또 별개의 문제일 텐데 백만장자들이 다 뛰어들고 있잖아요. 일론 머스크뿐만 아니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주,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왜 이렇게 이 사람들이 뛰어듭니까? 당장 돈 되는 건 안 보이는데요.◆곽재식>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데요. 일단은 한 가지 전제로 얘기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뭐냐면 돈이 될 수 있는 시장으로도 지금 급격히 선회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쉽게 일단은 생각을 하면 과거에는 우주 개발이라는 것이 미국, 소련, 중국, 이런 강대국들의 전유물이었다라고 한다면 지금은 세계 경제가 종합적으로 발전하면서 수많은 소위 말하는 중진국들 개발도상국들도 우주 개발에, 우주 탐사에 어느 정도 눈을 돌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랍에미리트라든가 인도라든가 이런 나라도 활발히 우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시대거든요. 중진국이나 개발도상국들이,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중진국의 정부가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했다. 이 정도의 성과를 이루면서 이번 정부가 과거에 비해서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거를 국민들에게 와 닿게 보여주기에.◇김방희> 예전에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지금은 우주.◆곽재식> 우주만한 게 잘 없죠. 우리나라도 인공위성을 쏘는구나. 우리나라도 달에 가는구나. 특히 아랍에미리트 같은 그런 나라의 경우에 흔히 아랍에미리트 하면 석유 부자 나라, 이런 식으로 많이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국민들도 우리나라는 이렇게 석유만 팔고 사나. 이러다가 석유 다 떨어지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을 텐데 아랍에미리트 정부에서 잘, 아랍에미리트는 화성 탐사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랍에미리트 정부에서 우리가 기술력을 이렇게 착실히 쌓아나가고 있어가지고 우리나라도 화성 탐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걸 보여주는 게 국민들에게 굉장한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영역이 됐거든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우주 개발에 뛰어드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늘어나서 우주 개발 사업이 돈이 되는 것이 있고요.또 한 가지는 기술적으로도 과거에 비해서 인공위성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일단은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 통신 같은 게 워낙에 많아졌으니까 그거에 따른 수요가 늘어나는 게 있고요. 그거 말고도 우리가 항시 지도를 볼 때 내비게이션 사용할 때 사용하는 GPS 같은 것도 다 인공위성 기술이거든요. 그래서 인공위성 기술이 예전에 비해서 생활에 꼭 필요한 곳에 깊숙이 들어와서 사용되는 그 수요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위성 발사 자체가 지금 돈이 되는 시대로 급격히 진입하고 있습니다.◇김방희> 스페이스X의 경우도 보니까 나사로부터도 로켓에 대한 주문을 받지만 우리나라도 거기에 의뢰하는 거니까 그걸 통해서 이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돈도 되는 거군요.◆곽재식> 네, 돈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김방희> 또 하나 민간이 앞장서서 우주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가 되는 것도 새로운 변화지만 또 하나는 과거 냉전이 끝날 무렵부터 러시아와 미국이 협력을 하지 않습니까? 아폴로도 맨 마지막 18호는 소유주라는 거하고 도킹하는, 그래서 우리 국민들 뇌리에도 많이 남아 있었는데 우주 정거장 같은 것도 공유하고 그랬는데 최근에 워낙 갈등을 빚으면서 이게 깨지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 하는 기사들도 나와요. 심지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때 서방 제재가 시작되니까 우리 정거장 같은 거 프로젝트 안 할래, 떨어뜨려 버릴래,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이런 갈등도 변수가 됩니까?◆곽재식> 변수가 충분히 될 수 있죠. 이번에 아르테미스 달 착륙 같은 경우에 좀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를 해서 예전에 아폴로 11호처럼 달까지 직접 날아가서 우주선이 착륙했다 돌아오는 방식이 아니고 달 주변을 돌 수 있는 우주 정거장을 먼저 건설을 해놓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인들이 그 우주 정거장에 일단 갑니다. 그러면 그 우주정거장에 지내면서 별도의 다른 경로로 우주 정거장과 달을 오갈 수 있는 달착륙선을 보내놓으면 거기에 옮겨 타가지고 달에 내려갔다가 다시 우주 정거장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거기서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을 타고 오는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우주 정거장을 매개로 갈아타고 가면서 달 착륙을 시도하는 방식을 아르테미스에서는 택하게 될 텐데 이 우주 정거장 개발 계획이 지구를 도는 우주 정거장을 개발하는 것도 사실은 굉장히 힘든 일인데 달을 도는 우주 정거장을 개발한다는 게 쉬울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굉장히 많은 돈이 들어가는 고비가 될 텐데 여기에 지금 러시아가 참여한다는 얘기가 잘 없습니다. 중국이 참여한다는 얘기도 없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손을 잡고 자기들만의 달 우주 정거장을 만들겠다. 달 기지를 만들겠다는 식의 다른 계획이 지금 오히려 나오고 있는 형편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이 기술적으로도 예산상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런 것이 어떤 경쟁의식을 자극해서 일이 더 빠르게 추진되어 나가는 자극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있죠.◇김방희> 달에 가는 방식 여러 방식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또 저희들이 받았던 질문 가운데 하나는 미국 달 탐사선은 4~5일 만에 가는데 우리는 넉 달인가요? 넉 달 반 동안 돌아서 가는데 그게 기술력의 차이입니까?◆곽재식> 기술력의 차이라고도 볼 수가 있죠.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연료를 많이 사용을 해야지 빨리 갈 수가 있는데 연료를 많이 사용하려면 이 우주에서 돌아다니는 부분 자체의 무게가 무거워지니까 지구에서 우주로 보내주는 로켓 자체가 커야 됩니다. 그러니까 큰 로켓을 쓸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면 무거운 걸 우주에 보내서 우주에서 좀 마음 놓고 연료를 많이 쓰면서 다닐 수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 기술이 없기 때문에 스페이스X에서 만든 펠콘9 우주선을 로켓을 빌려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게 한계치가 되는 거거든요. 무게의 한계치. 그 무게 내에서 달에 어떻게 가려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돌아가는 방법을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김방희> 그 로켓에 우리가 필요한 장비를 얹을 때는 아마 중량이나 이런 걸로 운임이 매겨질 테고. 그렇군요. 미국의 유인 달 탐사와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진척이 돼 갈 테고 우리도 다누리를 통해서 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기 시작할 텐데 다음 단계는 뭡니까?◆곽재식> 이번 유인 달 탐사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는 이것도 사실은 정치적인 고려가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을 착륙시키겠다 뿐만 아니라 여성을 착륙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을 착륙시키겠다는 그런 생각도 지금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아폴로에서 착륙한 사람들은 전원 다 백인 남성이었거든요. 그래서 미국에도 사실은 성에 대한 그런 차별 문제, 성 갈등, 인종 갈등이 새롭게 미국의 국민 통합, 사회통합을 좀 위협하는 요소로 지금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에서 사실은 이런 우주 개발을 한다, 달 탐사를 한다고 하면 모든 국민들이 그걸 간절하게 기원을 하면서 시선이 모이게 돼 있습니다. 우리도 누리호 발사 때 그랬듯이요. 그런데 그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 모이는 달 착륙을 할 때 여성이, 유색 인종이 미국을 대표해서 발자국을 내딛는다는 사실이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를 이용해서 갈등 상황에서 어떤 사회 통합을 시도하는 그런 목적도 같이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김방희>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우주 탐사 프로그램 자체가 상당히 정치적인 거군요. 얘기를 듣고 보니까. 그러면 우리나라의 다음 단계는 뭡니까?◆곽재식> 우리나라는 이번에 다누리가 성공을 거두고 나면 2030년대 초에 달에 착륙하는 기기를 보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김방희> 유인이 아니라 그냥 달에 착륙.◆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달에 착륙을 하게 되면 로봇이라든가 로봇 같은 이런 것을 이용을 해서 지구에서 원격 조정을 하면서 달을 돌아다니면서 그 땅 자체를 직접 만지고 분석을 하고 이런 실험들을 하게 되겠죠. 그래서 사람이 달에 발을 딛는 것은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 만든 로봇이 달을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고 달리는 모습은 아마 줄잡아 몇 년 안에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긍정적으로 기대를 해봅니다.◇김방희> 여섯 번째 달 궤도에 진입한 나라가 될 거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우리 순위를 자꾸 매기게 돼요. 별 수 없죠. 아까 국가 간의 경쟁이라는 측면이 있으니까. 실제 몇 위 하는 것들이 달뿐만 아니라 우주 경쟁에서 의미를 가집니까?◆곽재식> 사실 순위 자체가 큰 의미는 없는 것인데요. 이게 보면 달 탐사 순위라는 게 소련, 미국, 유럽, 인도, 일본, 중국, 그렇게 한 다음에 우리나라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엄밀하게 따져보면 유럽이라는 건 한 나라가 시도한 게 아니고요. 그리고 이것까지 이렇게 따져야 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정말 더 엄밀하게 따져보면 소련은 달 탐사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 러시아는 달 탐사를 거의 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나라 중에서는 우리가 한 순위 더 재낄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놓고 보면 일본,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이런 정말 세계적인 강대국들만 달 탐사에 사실 성공을 한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런 국가의 어떤 브랜드라는 측면. 예를 들면 한국인 과학자가 뭔가를 발표를 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첨단 기술로 제품이 나왔다라고 할 때 그냥 한국이라는 나라는 달 탐사도 성공한 중국, 미국, 일본, 이런 급의 나라지라는 시선으로 세계인들이 볼 수 있다는 측면도 분명히 어느 정도는 기대할 수 있겠죠.◇김방희> 이미지 개선 효과나 소프트파워, 이런 것들. 그런데 우리의 한계를 말씀드리자면 정부 예산이라는 것도 한정적이고 또 미국처럼 무슨 한 기업이나 기업가가 막 돈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처지도 안 되거든요. 한때 주식시장에서는 항공우주산업이 굉장한 테마를 형성해서 기대가 높았지만 생각해 보니까 사실 할 수 있는 거, 돈이 되는 건 한계가 있다는 원점으로 돌아왔거든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우리는 돈이 없는데.◆곽재식> 돈이 없어서 없는 게 아니고 사실은 인도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보다 예산을 그렇게 많이 쓸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데도 달 탐사 물론이고 화성 탐사까지 인도는 성공을 했거든요. 그런 걸 보면 돈이 없어서 없는 게 아니라 어떤 투자의 방향성의 문제인데 사실은 좀 이게 웬만한 방송에서 이런 얘기 잘 안 하는데 정말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우주 기술은 사실은 군사 기술하고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 이 스페이스X가 등장하기 전에 대부분의 상용 우주 발사체로 사용하던 로켓들이 우주 왕복선 제외하고는 대부분 ICBM으로 개발됐던 걸 개조해서 쓰던 것입니다.◇김방희> 대륙간 탄도 미사일.◆곽재식> 그래서 군사 문제하고 아주 직접 연결이 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북한에서 이 미사일을 개발하고 발사하는 거하고 대치 국면 속에서 이런 우주 개발을 해야 되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이런 군사 목적으로 로켓을 잘한다, 이런 거를 좀 그런 외줄 타기를 해야 되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속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는 이렇게 상업적으로 경제적으로 사업을 위해서 우주 개발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사실 좀 반가울 수 있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잘 이용을 해서 좀 과거에 군사 기술을 이용해서 로켓 개발을 하던 거하고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좀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또 그거를 완전히 도외시하지는 않는 그런 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예산을 투입해야 되는 게 우리의 처지라고 할 수 있겠죠.◇김방희> 돌려서 말씀하셨지만 사실 미국 같은 우방도 우리 로켓 기술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상당한 견제를 했었습니다. 미사일 발사 거리에 대한 제한도 뒀었고. 오늘 달 얘기를 하다가 토끼 월계수에서 달 탐사 얘기까지 달에 관해선 다 해봤습니다.◆곽재식> 앞으로도 우주 개발에 관한 책들을 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기술적인 내용보다도 우주 행성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옛 사람들이 생각했던 어떤 전설, 신화, 이상한 이야기들, 이런 것들을 좀 모아보면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김방희> 인문학과 또 이 과학의 결합, 이런 것들이군요. 많은 분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서 얘기를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달이 떠오르죠. 그 달이라는 게 우리가 실체를 알게 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도 거기 주역의 한 나라가 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곽재식 작가와 함께 달에 대한 모든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궁금한 점들 너무 쉽고 단순하게 또 풀어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곽재식> 감사합니다.보였다. 어쩌다 맘만 생물이 화가 파견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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