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같은 기간 독일 차는 크게 약진했다. 벤츠와 BMW 등 독일 차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0만5677대를 판매했다.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만 대를 넘었다. 독일 차 브랜드는 2019년 14만696 정품프릴리지 진품 8대 판매량을 기록한 뒤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차 의 실패는 예견됐던 결과다. 우선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모델이 전무했다. 벤츠·BMW·아우디·폴크스바겐 등 독일의 주요 브랜드가 전기차와 PHEV 모델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동화 대비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늦은 게 일본 차의 패착”이라며 “시장 선도자에서 하루아침에 후발 주자가 됐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하이랜더. 준대형 SUV 하이랜더로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국내에선 선보이지 않았던 차다. 사진 도요타그동안 국내에서 신차 발표가 없었던 것도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캠리와 라브4, 프리우스 등 주력 모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근 스포츠카 GR86을 새롭게 들여와 판매하고 있지만 수요층이 두꺼운 모델은 아니다. 혼다도 어코드와 CR-V 등 그동안 판매하던 모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시장에서는 “혼다코리아가 4륜은 포기하고, 2륜(모터사이클)에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렸다. 올해는 어떨까. ‘판매량 1만6000대’라는 굴욕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읽힌다.
혼다 CR-V. 최근 혼다가 북미 시장에서 발표한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4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 혼다지난달 콘야마 마나부 신임 대표를 맞이한 한국토요타는 국내 시장에서 대대적인 신차 발표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선보일 차량은 라브4 PHEV다. 도요타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 PHEV 모델이다. 도요타는 오는 21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라브4 PHEV를 공개할 예정이다. 콘야마 신임 대표가 직접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신년 기자 간담회”라고 소개했다. 크라운 크로스오버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도 내놓을 계획이다. 하이랜더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국내에선 선보이지 않았던 차다. 도요타는 또 자사의 첫 배터리 전기차인 bZ4X의 국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상반기 배터리 전기차인 렉서스 RZ를 출시한다.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배터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된 신차다. 라브4와 함께 전동화 모델 출시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혼다는 CR-V 완전변경 모델을 올해 4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어코드 완전변경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준대형 SUV 파일럿의 완전변경 모델도 나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안전하고 잔고장 없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일본 차가 전동화 모델에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