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QT에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SK스퀘어 제공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의 글로벌 투자사인 EQT가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 경영권을 약 2조원에 사들인다. SK스퀘어는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한국 시장과 기업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스퀘어에서 보유하고 있는 SK쉴더스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EQT가 약 2조원에 인수한다. 추가로 신주를 취득하여 SK쉴더스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EQT는 발렌베리그룹의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에서 지난 1994년 설립했다. 운용자산만 113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QT는 SK 팔팔정구입처 쉴더스의 지분 68.0%를 소유하게 된다. 기존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는 2대 주주(32.0% 지분소유)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EQT와 협업해 올해 3분기 안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정부 인허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SK스퀘어는 지난해 SK쉴더스 기업공개(IPO)로 투자금을 회수한 뒤, 해외 클라우드 업체 인수 등을 단행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IPO 시 정품 비아그라 구입 장이 위축하면서 지난해 5월 SK쉴더스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 매각으로 SK스퀘어는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박 부회장은 “대여금액 약 4000억원을 제외한 4600억원이 가용 재원이다. 그동안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방어할 수단이 없었다.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또한 SK스퀘어는 EQT와 공동 경영으로 SK쉴더스를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무인 매장, AI 기반 보안서비스 필름 비아그라 판매 등 신규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 EQT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도 낸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EQT가 인수를 하더라도 SK쉴더스의 고용은 절대적으로 보장할 방침이다. 고용이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